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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관리자 :
조회 수 : 611
2010.03.08 (05:35:32)

눈팅만 열심히 하다가 요즘 진로와 진학때문에 쓰신 고민글이 종종 보여서

 

'나도 저런때가 있었나..? ' 싶은 마음에 그냥 끄적끄적 써보네요 ㅋ

 

얼마전에 친구에게 이런말을 들었습니다.

 

'넌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뼈빠지게 일 안하고, 맨날 집에서 게임하고싶을때 하고 그림그리고싶을때 그리고.. 갖고싶은거  다 살수도 있고~  완전 부럽돠~~  '

 

...라는 소릴 들었는데 - - ;;  뭐, 솔직히 틀린말은 아닙니다.

 

온라인생활하면서 전 항상 제 직업을 거의 '백수' 라고 표현합니다.

 

집에서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새벽에 날밤새며 게임하고 그림그리며 커뮤니티해도 뭐라고 하는사람 없습니다.

 

하지만 전 종종보는 부모님 몰래 몰컴하시는분, 진로때문에 고민하시는분, 과제때문에 머리아프신분, 방학끝날때쯤 괴로워하시는분..등등..  부럽습니다 ^^;;

 

별로 부러워할만한일이 아니란건 알고있습니다만 제가 부러워하는 이유는 단지 윗분들이 '학생' 이시기 때문입니다.

 

전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고 할정도로 공부를 안했답니다 (아.. 창피해;;)

 

부모님도 공부하라고 몰아세운적이 없었고 저 스스로도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더랬죠.

 

고등학교 진학할때도 저 멀리 서울외곽에 있는 그다지 좋다고할수없는 실업계 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실업계라면 서울에 있는 학교도 많았지만 굳이 그곳으로 진학한 이유는.. 제가 그토록 열망하던 '만화'를 할수있었기때문이었죠.

 

중3, 한참 진학에대해 고민하다가 저~어기 하남시에 애니메이션 고등학교가 생긴다해서 그곳 시험도 치러봤지만 당연히 떨어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가비 2만원이 너무나 아까웠더랬습니닼ㅋㅋㅋㅋㅋ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여전히 공부는 안했습니다.  학과 특성상 국어나 영어, 수학등의 과목은 시간표에 거의 없었는데도 말이죠.

 

3학년이 되자, 시간표는 실기위주의 과목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만화실기, 그래픽, 소묘, 애니실무 등등..

 

그렇게 하고싶었던 만화 였건만.. 이것도 '공부'가 되버리니 하기 싫어 죽겠더군요 - - ;;; 수업 땡땡이, 과제 미제출을 밥먹듯이 하고;; 물론 성적은 바닥을 쳤습니다.

 

결국 3학년 여름이 되었을때, 전 만화와는 전혀 상관없는곳으로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진탓에 큰오빠의 진학을 밀어주기위해.. 라는 약간 거창한 이유가 붙었지만 저 스스로 포기했다. 가 맞는거같습니다.

 

그렇게 취업을 해서 일하는동안 접었던 공부가 그렇게 다시 하고싶어지더랍니다 ㅠㅠ 네. 저 정말 잉여하죠 ㅠㅠ

 

공부한답시고 직장을 관두고났더니 공부는 커녕 ;; 집에서 놀고먹고 알바나 잠깐잠깐 했다가 또 놀고.. 이 생활의 반복....................

 

그렇게 잉여짓을 한.. 4년 했나봅니다 ㅡ ㅡ ;;  지금생각하니 굉장히 부끄럽ㅋㅋㅋ;;;;;;;;;;;;;;;;;;;;;;

 

할일없이 빈둥거리다 결혼했습니다.  네 ㅋ 갑자기 급전개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금의 제 생활이 그렇습니다.  잔소리하는 사람없이 하고싶은일 다하는!! 집에서 여왕으로 군림하는 접니다!!

 

아침일찍 일하러 가야하는건 아니지만 가족들 아침밥을 챙겨줘야하고, 먹고싶은거 먹을순 있지만 제가 다 만들어야하고,

 

사고싶은거 살순있지만 가계부 걱정해야하고, 집안이 더러우면 귀찮아도 치워야하고.. 즐거움엔 의무가 따른답니다. ㅜㅜ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길거리 지나가는 교복차림 학생만 봐도 부럽고, 내 학창시절이 후회가되서 미치겠습니다 ㅠㅠ

 

그때는 진짜 모릅니다. 알수가 없습니다. 어른들의 '공부해라 공부해라 나중에 후회한다.' 이말이 왜 안들리는지.

 

그래도 이 게시판의 글을 보면 스스로 희망진로를 걷기위해 열심히 공부하시는분도 많이보아서 어쩐지 굉장히 멋져보입니다 ^^

 

저도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전 무조건 공부하겠습니다. 네 ㅠㅠ 진짜 닥치고 공부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의 생활도 물론 즐겁습니다. 집에서 살림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금전에도 어려움이 없는 지금의 이 생활이요. 

 

여담이지만 가끔 행사참가할땐 남편이 무거운 디스플레이나 책자등을 실어다줄때도 고맙게 생각됩니다 ㅋㅋㅋㅋ 책자 내용은 물론 못보게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킁 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ㅁ^ ㅋ

 

지금이라도 공부하면 되지않겠느냐.. 하는 말을 들을수도 있겠지만 핑계일지도 모르나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남편 뒷바라지 하는것도, 아직 어린 아가 챙겨주는것도 무척 힘들기 때문이죠.

 

길이 두서없이 내용없이 길어진거같네요 ;;;  그냥 매년 이시기가 되면 나이를 먹었다는게, 먹어간다는게 마냥 싫은 ㅠㅠ 주부백수()의 한탄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여러분 공부하세요~ 그리고 많이 노세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일입니다만 ㅋ;; 그래야 나중에 조금이라도 덜 후회한답니다 ^^

 

그리고 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ㅜㅜ 부모님 말씀 잘들으세요ㅜㅜ 안그럼 이것도 나중에 죽도록 후회합니다 ㅜㅜ

 

쓰다보니 왠지 스압;;;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2010.03.08 (05:57:59)
[레벨:23]CreamApple
profile

저주의 3월 2일, 그 이후로 모든것이 바뀌었다 [ ]

대학을 가지 않아서 대학 개강일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왠만한 중고등학교는 3월 2일이 개학이더군요 (...)

어떤 의미에선 저도 '학생' 이지만... 원래 남의떡이 더 커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잖습니까.

작년까진 고3이었는지라 당시에는 '아오 학교 졸업하면 자유로워질수 있겠지' 라는 일념으로 버텨왔는데...

 

막상 대학도 못 가고 1년 더 준비하게 되니까 왜이리 학교 다니는 애들이 부러운지.

원래 사람이 후회랑 실수를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생물인 만큼 옳은 이야기는 귀에 안 들리게 마련이죠

들리더라도 돌아서면 바로 까먹고 (...) 저만해도 정신 못차리고 공부하다 와서 이러고 있는걸요.

그 공부랑은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서도...

 

끝까지 다 읽고 덧글 쓰게 되었지만 왠지 횡설수설한 듯...

(*.44.37.78)
2010.03.08 (07:52:06)
[레벨:14]적아

그런걸 일찍해야하는 사람도 있어여~ 간혹 고등학교 중퇴라던가...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알아서 잘 생각하고 했겠거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제론 형편이 안되서 그런 사람들이 많드라구여;;

그런 분들은 오히려 성인도 아니고 학생도 아니고 어정쩡해서 갈피를 못잡겠다고 하덥디다ㅠㅠㅠㅠ

 

(*.101.163.33)
2010.03.08 (15:25:45)
[레벨:34]

아- 저도 아덴님의 뒤를 걸을꺼 같은 1인 입니다..[..]

아직 청춘은 즐기자~ 인데다가 아직 난 젊어서 결혼이 일러!! 라는 [씁쓸한 마음으로] 이유로

결혼을 안한 사람입니다만..

뭐 일단 남자친구도 돈에 여력이 없어서 당분간은 돈벌어야 할듯 싶기도 하구요.

 

저도 결혼하면 집에서 놀고 있을꺼 같네요[...사실 집에서 노는게 제일 좋지만요]

아니면 꿈과 멀어진 생판 엉뚱한 일을 하고 있거나요..

 

저도 고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미칠듯이 공부하고 싶네요..

대학 다닐때 좀 열심히 할껄..이라는 생각도 들고[..]

(*.169.32.245)
2010.03.08 (17:53:53)
[레벨:26]힁여

저도 공부가 너무싫어요().. 나중에 후회안하려면 공부해야지! 이러는데 정말 ㅜㅜㅜ공부는 죽어도하기싫네요ㅠㅠㅠㅠ

네.. 현재 전 고3이지만 지금도 공부안한걸 후회합니다. 근데도...공부가 너무하기싫네욬ㅋㅋㅋ

심지어 그림은 좋은데 학원다니기는귀찮아요..

그래서 여태 학원한번안다니고.. 벌써 고3인데 어찌해야할지모르겠네요 ㅠㅠㅠ 학원을 지금부터 다닌다하더라도

내가 이걸로 먹고살수있을까 대학은 갈수있을까 이딴생각만하궄ㅋㅋㅋ  하지만 대학은가고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졸업하면 정말 잉여로운생활을할것같아 걱정되고..

하는건없으면서 바라는것만 많은것같아 찔리기도하고ㅠㅠㅠㅠ흨흐킇큐ㅠㅠㅠ]

왠지모르게 아덴님의 글이 공감되여 주절이다갑니다ㅠㅠㅠ

 

(*.139.157.46)
2010.03.08 (18:13:33)
[레벨:16]체리

에구에구 ㅜㅜ 아직 학생이지만 정말 공감글이네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빠른 때라고.. 열심히 해야겠네요 모두!

아덴님도, 글 보시는 모든 분들도 파이팅입니다 ㅜㅜ@!! 그리고 나도 파이팅...

(*.50.70.188)
2010.03.08 (19:35:50)
[레벨:16]얼간망둥
profile

저는 행복의 시간이 300일쯤남은거군요......

(*.222.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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